어버이날 저녁을 위해 처음 가본 레스토랑. 고급스러운 내부와 서비스에 비해(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메뉴 구성과 와인 목록을 가지고 있다. 예약을 하고 저녁 7시에 갔는데 한산했다. 딱히 핫플레이스가 아닌 듯해서 오히려 좋았다. 메뉴에 있는 사진보다 실제로 나오는 음식이 훨씬 푸짐하고 양이 많아서 다소 당황스러웠다. 1만원 중반대인 샐러드는 거의 예상한만큼 나왔다. 2,3만원대의 a la carte 메뉴마다 사이드 메뉴를 하나 주문할 있는데, 생각한것과 다르게 사이드 메뉴가 애피타이저 개념으로 작은 접시로 메인보다 먼저 서빙된다


사이드 메뉴는 미니 파스타, 미니 피자, 샐러드 등으로 다양하고, 메뉴가 알차다. 보통 이런 식으로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들은 메뉴 이름은 엄청 긴데 나오는 단순한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구운 아스파라거스와 망고 소스를 곁들인 가리비 샐러드라든지 말이다. 이곳에선 베이크드 머쉬룸이라는 굳이 영어로 써놓은 사이드 메뉴도 하나 주문했는데, 양송이에 모짜렐라 치즈를 채워서 작은 팬에서 구워내고 미니 채소를 위에 곁들여서 상당히 그럴듯하게 나왔다. 양송이에서 우러나온 국물과 치즈의 조화가 좋았던 것 같다. 이런식으로 사이드 메뉴들이 사이드지만 제대로 나온 덕에, 메인 디쉬가 나오기도 전부터 피자, 파스타, 부르스게따, 버섯요리까지 먹어치우고, 메인을 남기게 되었다.


메인 디쉬들도 충분히 맛있었으나, 배고픈 상태에서 먹은게 아니라 잔뜩 이것저것 먹은 다음에 먹어서 감동이 덜했다간장게장 파스타를 비롯해서 나름 창의적인 시도들이 보인다. 맛은 상상할 있는 수준이다. 봉골레 파스타에서 조개를 빼고 짜지 않은 간장게장을 넣은 정도의 맛이다. 재료들이 신선한지 냄새가 나거나 식감이 냉동식품스럽다든지 하는 메뉴는 없었다. 쪄서—쪘다기보단 수비드 조리법[각주:1]을 이용하여기름을 통삼겹살과 볶은 파프리카, 양파, 양송이 버섯, 크림 소스와 치즈, 마지막에 위에 날계란을 하나 올려 뜨거운 팬에 서빙된 요리는 워낙 배부른 상태에서 먹어서 조금 느끼한 감이 있었지만, 삼겹살에 기름이 많이 빠졌는데도 굉장히 부드럽게 먹을 있었다. 아삭하게 채소를 곁들이면 어울리는 . 이외에 가리비 파스타와 치즈 퐁듀 스테이크도 평균 이상의 맛이다.


같이 곁들인 3만원대의 세미 세코 카바 와인은 주문한 메뉴들과 모두 어울렸다.


칭찬을 많이 했지만 양식 특성상 자주 같지는 않다.














  1. 나무위키지만 참고할만한 자료: https://namu.wiki/w/수비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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